우리 회사 H과장님이 선뜻 양보해주신 초대권으로 창작 뮤지컬 Goghs를 보고 왔다.
뮤지컬 Goghs, 이름 그대로 세계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들(?)이 주인공이다.
티켓 수령
신정역 2번 출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드라폼 극장이 나온다. (자세한 지도는 아래에 첨부할게요~^^)
지하로 내려가는 길에 고흐의 작품들이 걸려 있는데, 공연에서 그 작품이 그려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봐두면 좋을듯.
배우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어떤 그림인지 미리 눈치챌 수 있으니까 보는 재미가 더 쏠쏠한듯.
배경
고흐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약한 화가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죽은 형의 이름을 물려받아 어려서부터 불운한 삶을 살았다.
1888년 가을, 아를르에서 고갱과의 공동생활중 병의 발작에 의해서 자기의 왼쪽 귀를 자르는 사건을 일으켜 정신병원에 입원, 계속되는 생 레미 시대에도 입퇴원의 생활을 되풀이한다. 1890년 봄 파리 근교의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정착했으나 같은 해 7월 권총으로 자살했다.
병때문인 자기응시가 자화상의 다작과 관련되며, 그것도 불가능한 때에는 자주 밀레나 들라크루아의 모사를 했다. 생전에는 의사 가셰나 시냐크 등, 극히 소수의 사람에게만 평가되었다. 동생 테오 및 기타사람에게 보낸 방대한 양의 편지는 서간문학으로서 중요하다. 오테를로의 크뢸러 뮐러 미술관,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 등에 주요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뮤지컬의 배경은 빈센트 반 고흐가 정신병원에 지낸 1년 동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신병원에서 지내는 동안에도 그는 다수의 작품을 그렸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작품들도 정신병원에서 지내며 그린 그림들이라고.
STORY
고흐 vs 고흐
정신분열 증세를 보이는 고흐. 정신병원에 갇힌 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
"하나님,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괴로워 하는 고흐 앞에 붓이 뚝 떨어진다.
"어, 붓이네?"
붓을 발견한 고흐는 자신이 할 일은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똑똑,
누군가 고흐를 찾아왔다. 그 역시 빈센트 반 고흐
바로, 자신의 허상이다.
두 고흐는 한 사람이지만,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한 명의 고흐는 어서 정신병원을 탈출하고 싶어한다. 다른 한 명의 고흐는 세상에서 도망쳐 자신만의 세계에만 있고 싶어한다.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꽤나 마음에 들어하는 그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자신의 허상 '우울한 고흐'를 다독이며 세상과 화해하도록 돕는다.
Review
고흐, 세상과 마주하다
죽은 형을 그리워하던 부모는 고흐에게 형의 이름을 물려준다. 늘 죽은 형과 비교당해야 했고, 자신의 이름과 같은 죽은 형의 무덤을 지켜보며 지내온 고흐.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의 어린시절이 정상적이지는 않았을거라 짐작할 수 있다. 그에게 세상은 두려운 공간이었을테고,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그가 세상 속으로 다시 걸어나갈 수 힘은 바로 그림이었다.
무대 위의 고흐는 세상이 살기 어렵다고 꽁꽁 숨기보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 부대끼며 사는 거라고 말한다.
꿈이 있다면, 그리 어렵지 않은 거라고. 사람은 사람들 사이에 있을 때 행복한 거라고.
세상 살기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내라고 용기를 주는 착한 뮤지컬이다.
새로운 장르, 드로잉 뮤지컬
뮤지컬이 진행되는 동안 고흐를 연기하는 배우들은 계속 그림을 그린다.
고흐의 유명한 그림들을 그리는데 순식간에 완성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다.
얼마나 많이 연습했는지 배우들의 노력이 눈에 보여 더 감동적이랄까?
하지만, 협소한 공간이나 열악한 음향시설은 조금 아쉬웠다.
젊은 두 형제가 드로잉 뮤지컬 <고흐즈>를 제작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니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다.
그들의 열정만은 최고!!
9월부터는 업그레이든 된 <고흐즈>를 만날 수 있다니,
점점 더 멋있는 뮤지컬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아, 그리고 또하나 엄청 좋았던 점은 공연 전후에 이벤트가 많다는 것!!!
가위바위보를 못해서 아무것도 얻지 못해 아쉽게도 선물을 못 받았지만은..... 재미있었다. ㅋㅋ
내 멋대로 별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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