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1개월 쌍둥이 딸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초보맘입니다.
요즘 저희 아이가 TV나 태블릿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미디어 노출에 대해 고민이 많았어요. ㅜ
보여주지 않는 게 맞다는 건 알지만, 현실적으로 정말 어렵더라고요.
안 보여주면 모르는 아이 옆에 가서 훔쳐보기까지 하는 은둥이.ㅠ
오늘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미디어 노출을 현명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담아봤습니다.
30개월 아기 미디어 노출, 얼마나 어떻게 해야 할까? |
WHO와 미국소아과학회의 권고사항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소아과학회는 영유아의 미디어 노출에 대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관은 2세 미만 아기들의 미디어 노출을 완전히 피할 것을 권고합니다. 2세 이후에도 하루 1시간 이내로 제한할 것을 제안하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이 30개월이면 딱 이 기준의 경계에 있는 나이인데요. 이 시기는 뇌 발달과 언어 습득이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래서 미디어 노출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해요. 전문가들은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실제 세계와의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권고사항을 고려할 때, 30개월 아기의 미디어 사용은 매우 제한적이어야 하며, 사용할 경우에도 부모의 세심한 관리와 지도가 필요합니다.
미디어 과다 노출의 문제점
미디어 과다 노출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는데요, 그중에서 제가 특히 관심 있게 본 부분은 '팝콘 브레인' 현상입니다. 이는 빠른 화면 전환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실제 생활에서 쉽게 지루함을 느끼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해요. 우리 아이가 책을 읽거나 블록 놀이를 할 때 금방 싫증을 내는 모습을 보면, 이 '팝콘 브레인' 현상이 정말 걱정되더라고요.
또 다른 중요한 문제는 수면과 관련된 것입니다. 저녁에 태블릿을 보여주면 우리 아이가 잠드는 시간이 많이 늦어지는 걸 경험했어요. 알고 보니 디지털 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한다고 해요. 충분한 수면은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과도한 미디어 노출은 언어 발달 지연, 비만, 시력 저하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 가정에서는 나름의 원칙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어요.
우리 집의 미디어 사용 원칙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저희 집에서 실천하고 있는 미디어 사용 원칙을 소개해드릴게요.
첫째, 미디어 사용 시간을 엄격히 제한합니다. 하루 총 40분(20분씩 2회)으로 정했어요. 이때 꼭 타이머를 맞춰두고 시간이 되면 반드시 끝내요. 처음에는 아이가 투정을 부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타이머 소리가 나면 스스로 끄는 습관이 들었답니다.
둘째, 콘텐츠 선택에 매우 신중을 기하고 있어요. 주로 교육방송의 유아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있는데, 특히 화면 전환이 천천히 이뤄지는 프로그램을 고르고 있어요. 또한 항상 또래 연령대에 맞는 내용인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때로는 제가 먼저 보고 적절한지 판단한 후에 아이에게 보여주기도 해요.
셋째, 가장 중요한 원칙은 항상 함께 보면서 대화를 나누는 거예요. TV를 보면서 "저건 뭐야?", "와, 예쁘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화면 속 내용을 실생활과 연결해서 설명해 주려고 노력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의 언어 발달에도 도움이 되고, 미디어를 통해 배운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대요.
미디어 대신 이런 활동을 해요
미디어 시청 시간 외에는 다양한 활동으로 아이의 발달을 돕고 있어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매일 그림책 읽기예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활동이기도 하죠.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아이의 언어 발달과 상상력 증진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해요.
블록놀이나 그리기 활동도 자주 해요. 이런 활동들은 아이의 소근육 발달과 창의력 향상에 좋답니다. 특히 블록놀이는 공간 지각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라고 해요.
날씨가 좋을 때는 집 앞 놀이터에서 놀아요. 신체 활동은 아이의 대근육 발달에 필수적이죠. 그네 타기, 미끄럼틀 타기, 모래놀이 등을 하면서 아이가 즐겁게 몸을 움직이도록 해요.
그리고 간단한 율동이나 노래 부르기도 자주 해요. 음악 활동은 아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고, 리듬감과 협응력을 기르는 데도 좋대요. 유튜브에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율동 동영상을 찾아서 따라 하기도 해요. 이때는 영상을 보는 게 아니라 율동을 따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요. 같이 춤을 추면서 노니까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시행착오 끝에 찾은 은둥이네 실천 팁
미디어 사용을 조절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어요. 하지만 시행착오 끝에 몇 가지 규칙을 정했어요.
첫째, 규칙은 반드시 일관되게 지켜요. 처음에는 아이가 떼를 쓰고 울기도 했지만, 한 달 정도 지나니 적응하더라고요. 특히 식사할 때는 무조건 TV를 끄는 규칙을 정했는데, 이제는 아이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둘째, 좋은 습관에는 항상 칭찬해요. TV를 보자고 떼쓰지 않고 다른 놀이에 집중할 때는 정말 열심히 칭찬해요. "와, 00이가 책을 읽고 있구나. 정말 멋져!"라고 말해주면 아이가 무척 뿌듯해하더라고요.
셋째, 아이 앞에서 휴대폰을 덜 보려고 노력 중이에요.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고 있고요.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게 아이의 습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렇게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가끔 고민되는 부분이 있어요. 특히 다른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미디어 사용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여행 갔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이 고민이에요.
다른 부모님들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 정말 궁금해요. 댓글로 여러분의 경험과 팁을 공유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아이들을 위한 좋은 방법을 함께 찾아가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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